[수학강좌 뉴스레터 ①] Q&A
'손가락을 보고 연산하는데 괜찮을까요?'
- 닉네임 '이라' 님
어제 강연 잘 보았습니다..
하루 30분씩 들어주기..새로운 공부방법을 알게되어서 정말 벅찼습니다..
그런데..아이가 의사표현이 좀 안되는 아이도 그냥 들어주기만 하면 될까요?
평상시에도 표현력이 부족해서 자꾸 되물어야 하는 아이거든요...
초3 올라가는 아이인데요..
좀 늦되는 아이라서요.. 연산도 손가락을 보고 합니다..
선생님께서 연산공부는 할 필요없다고 하셨는데요
그럼 손가락으로 더디게 해도 괜찮은 건가요?
그리고 방학 중엔 문제집 풀이를 말씀하셨는데요..
문제해결의 길잡이 2학년 원리 편을 1문제씩 풀었었는데..
경우의 수 나오는 부분이 있어서 그걸 혼자서 거의 1시간 정도 풀어서 답을 맞췄습니다..
물론 제가 옆에서 약간의 힌트를 줬고요...
그러고 나서 문해길에 완전히 질렸는지 하기 싫어합니다..
문제를 자기 스스로 풀게하고 성공경험이 중요하다고 하셨지만..
저희 아이는 본인이 성공했지만.. 그 과정이 너무 힘들었는지 하기 싫어하네요..
아직 어려서일까요?
현재는 동영상 강의 듣기와 30분정도 독서와 놀기만 하고 있어요...
그리고..아이의 특징은요..
학교에서는 집중을 안한다는 선생님을 말씀을 들었고요..학습의욕이 없다는 상담을 1,2학년때 받았습니다.
쓰는 걸 극도로 싫어해서 그림그리기도 싫어합니다.
아이는 여리지만 사교적이고 친구를 아주 좋아합니다.. 외동아들이고요..
잘하는 건 레고 블럭을 잘 하고 잘 맞추고 만들기를 좋아합니다
최수일쌤 Answer
아이의 표현은 정확해야 합니다. 자꾸 되묻는 것이 궁금해서 묻는, 정확한 표현을 요구하는 것이면 아이가 계속할 수 있지만 다그치는 것처럼 느끼면 아마도 거부할지 모릅니다.
제가 드린 말씀은 대충 표현하는 것을 용납하는 것이 아니라 틀리더라도 자신 있게 자기의 소신을 말하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라도 스스로 기억하고 고치게 되지요.
손가락을 사용하는 것은 인간이라는 증거입니다. 어른인 저도 손가락을 수시로 사용합니다. 특히 경우의 수는 손가락을 써야 합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손가락을 쓰는 것이 불편하다든가 필요없다든가 하는 생각에 추상적인 수학으로 저절로(스스로) 옮겨갈 계기가 생깁니다.
그러나 또 다른 문제를 풀 때는 또 손가락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추상적인 수학을 사용하게 되지요. 항상 문제해결의 시작은 손가락(구체적 조작활동)으로 시작해서 결말은 추상적인 사고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어려운 문제를 풀게 하라고 말씀드렸는데, 그렇다고 너무 어려우면 힘이 듭니다. 아이의 수준보다 약간 어려운 문제를 찾아야 합니다. 문제집을 조금 낮은 것으로 바꿔보는 것은 어떠신지요?
레고를 좋아하는 이유는 답이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스스로 구성하는 기쁨일 것입니다. 정해진 것에 맞춰서 평가를 받는 것이 아닌 자유로움이 공부여야 하는데 레고는 그런 특성이 있지요.